우리나라신용평가가 신세계프라퍼티의 시장지위와 수익창출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신규 출점 등 대크기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.
28일 우리나라신용평가(한신평)는 신세계프라퍼티(프라퍼티)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‘A2+로 부여했다. 이는 금융채무 상환확률이 나은 단계다.
프라퍼티는 이마트가 지분 800%를 보유한 복합쇼핑몰 개발 및 임대산업자 업체다. 연면적 49만9517㎡(약 12만평) 규모의 스타필드 하남을 필두로 복합쇼핑몰 업태 내 선도적인 브랜드 파악도를 구축했다는 개인회생신청 평을 받는다. 프라퍼티는 지난 2018년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, 코엑스몰, 고양, 안성 등 총 9개의 복합쇼핑몰 점포를 관리하고 있다.
프라퍼티는 신세계(004170)와 이마트(139480)로 연결된 그룹의 사업기반이 가장 큰 강점이다. 백화점, 대형마트, 슈퍼, 편의점 등 높은 시장지위를 갖는 신세계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등은 최근까지 프라퍼티 신용도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왔다.
그러나 지난해 들이닥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접속자 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가 확대되다 보니 재무부담이 증가한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.
실제 프라퍼티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105억원으로 흑자전환과 다같이 2014년 131억원 최고실적을 기록한 뒤 작년 코로나 여파로 다시 순손실 25억원을 입었다.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014년 6.1%에서 2016년 6.7% 작년는 –1.9%로 떨어졌다. 차입금의존도는 1.7% → 31.3% → 28.3% 수준이다. 아직 건전성 기준으로 불리는 30%이하라는 점에서 부정적 레벨은 아니지만 기존에 비해 상승한 상태다.
지금까지 프라퍼티는 투자비용 흔히을 이마트의 유상증자를 통해 충당해왔다. 작년 말 누적 기준 이마트·신세계 유상증자 덩치는 4조2610억원에 달한다. 이 과정에서 업황 악화, 투자확대 등의 이유로 모회사 곳간이 여의치 않자 덩달아 프라퍼티도 돈 조달과 관련해 비상등이 켜진 상황다. 프라퍼티는 지난 5년 동안 스타필드 창원, 스타필드수원 증자 등으로 약 7800억원의 자본이 필요했지만 이마트로부터의 증자 대금은 약 6000억원에 그쳤다.
한국신용평가 한태일 연구원은 “향후에도 스타필드 수원, 청라, 창원, 동서울의 출점이 계획되어 있는 가운데 계열로부터의 증자가 과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에 맞게 차입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”라고 이야기했다.